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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신론자네.
무신론자네.
왜 개발자를 '조질까요'?
소프트웨어 개발자 좀 내버려 두자... - by 써니
나는 내 직업이 좋단 말이다. - by 미친과학자

우와, 졸지에 회사가 군대가 됐네요. 군생활 하면서도 회사에서 하숙한다고 생각했지만(연봉 100여만원이라는 사실은 잠깐 넘어갑시다) 회사 생활을 군생활처럼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. 일 난이도에 상관없이 연차만 채우면 되는 시스템이라뇨?;;

심리학을 배우면서, 사람은 이익과 손해에 정말 민감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절절히 느낍니다. 우리는 (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) 이익과 손해를 항상 계산하고 있는 '본능'을 가지고 태어난 거죠.

이런 '영악한' 인간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어떻게 할까요? 당연히,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. 다른 데 갈 수도 있는데, 어느 '자본주의적인' 인간이 그대로 남아있으려고 할까요?

지금 IT 인력은 수요의 증가와(이제 컴퓨터는 사람의 생활에서 뗄 수 없는 도구가 되었고, 이 특성상 고급 인력의 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) 공급의 축소(전체적으로, 컴퓨터 관련 대학에 가려는 학생의 수가 줄고 있지요) 가 맞물려서 어느 나라에서든 개발자'님'이 오시면 어이쿠 감사를 외치면서 데려갈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.

이 상황에서 고급 개발자분들이 외국으로 빠져 나간다고 해도, 우리는 제대로 된 반론을 할 수가 없죠. 돈 벌려고 나가는데, 먹고 살아보자고 나가는데 무슨 반론이 있겠습니까?

오늘 이런 글도 봤습니다.

사원의 책임 - by MonaC

대체 초급 개발자가 중급으로 대접받는 것으로도 모자라서, 갑의 요구를 다 들어주고 술먹어가면서 접대하고 프로젝트 구상도 다 하는 이 '바닥'에서 개발자에게 또 무슨 책임을 지우시려는 겁니까?

개발자의 이미지가 '말만 잘 하고 해 놓은 걸 보면 형편없다', '어쨌든 유지보수를 한번 더 해야 제대로 돌아간다'인 것은 맞습니다. 인정합니다. 하지만 그 이미지를 만든 건 누구인가요? 비용절감을 외치며 3,4차 하청을 주는 대기업? 하청을 받아서 개발자에게 줄 월급이 없어 할 수 없이 초급 개발자를 중급 개발자라고 '구라치는' 중소기업?

결국은 '관리자'의 잘못입니다. 관리자가 아무리 잘 해도 개발자가 개판이면 안된다는 분들, 그럼 개발자가 관리자 일까지 다 하고 있으면 관리자는 대체 뭐 하러 월급을 받습니까? 책상 앞에 앉아있는 자리세인가요? 개발자를 닦달해서 밤샘을 시키는 게 능력이라는 소리를 듣는 직업입니까?

관리자는 '관리'를 하고 프로젝트 전체에 대한 '책임'을 지기 때문에 월급을 받습니다. 더 이상 개발자가 형편없다는 뻘소리를 하시려면, 그냥 그렇게 사세요. 얼마 안 가서 초급 개발자도 구하기 힘들어 허덕대는 회사의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.




by 파라미르 | 2009/02/10 00:31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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